비발디 브라우저는 오페라 브라우저가 크로뮴 기반으로 바뀌며 떨어져나와 분파?한 브라우저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크로뮴 계열이예요. 원래 다른 엔진으로 만드려고 했는데 인원이 부족해서 포기했다고 하네요(나무위키 피셜). 특이점으로는 브라우저 UI를 리액트랑 Node.js 이런걸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특징과 기능
탭을 막 쌓아놓고 사시는 분들, 화면 분할같이 하나의 창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쓰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쓰기 좋은 브라우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 브라우저를 헤비하게 쓸 때나 혹은 옆에 서브 브라우저 하나 띄워놓을 때 쓰면 좋을 것 같아요.
탭 쌓기와 워크스페이스



탭을 겹쳐서 쌓을 수 있어요. 이런 기능은 사실 저 같이 새 창 띄우기를 많이 하는 사람한테는 쓸모없는 기능이긴 해요. 근데 탭을 쌓아두시는 분들한테는 완전 편하죠. 저도 서브 브라우저로 써보고 있는데 사실 서브는 여러 창 띄우면 정신없거든요. 그래서 자료 찾아서 모아둘 때 쌓아두기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기능이 있습니다. 워크스페이스입니다. 이 브라우저는 아예 탭을 꺼버리지 말고 그냥 냅두자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쌓인 탭들을 테마별로 정리하게 해줘요.
이건 활용을 많이 못 해봐서 자세한 장단점은 모르겠어요...
이런 사용법을 유도하는 만큼 메모리 관리에 신경써줍니다. 3년 전에 업로드됐기는 했지만 이 영상을 보면 비발디 브라우저가 가장 메모리 사용량이 적습니다. 또 메모리 회수 설정도 있어요. 이정도면 그냥 탭을 구석에 던져두고 살아도 될 것 같습니다.
뛰어난 UI 커스터마이징 자유도

탭 목록 위치를 상하좌우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일단 이것만 해도 끝났어요. 더해서 툴바, 사이드 패널 지원하고요, 주소표시줄 없앨 수도 있고요, 그걸 아래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툴바, 주소표시줄, 상태표시줄, 패널 모두 한꺼번에 편집하는 방식이라 여기에 넣을 수 있는 버튼은 저기에도 넣을 수 있습니다.
신기한 북마크 활용
다른 브라우저도 커스텀 가능한 시작 페이지를 가지고 있지만 비발디는 약간 다릅니다. 홈에 추가할 바로가기가 북마크에서 등록하는 방식이예요. 폴더 하나를 등록하면 그게 하나의 그룹이 되고, 그 폴더 아래의 폴더와 즐겨찾기가 아이콘처럼 보입니다.
저는 즐겨찾기를 상당히 꼼꼼히 정리하는 편입니다. 근데 이걸 다른 브라우저에서 시작 페이지에 등록하자니 사이트 하나하나 일일히 넣어줘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냥 시작 페이지를 쓰지 않았습니다.
근데 여기는 그냥 북마크에서 폴더 우클릭하고 등록하면 끝이예요. 만약 시작 페이지에 바로가기할 구조랑 즐겨찾기에 정리할 구조랑 다르면 좀 귀찮아지지 않냐 하시는데 그게 또 신기한 부분입니다.

이 브라우저에서는 즐겨찾기 버튼을 안 씁니다! 있긴 한데 그건 정리할 때나 씁니다. 아예 시작 페이지를 즐겨찾기 화면처럼 쓰라는 의도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새로운 페이지로 가고 싶으면 새 탭 버튼만 딸깍 누르면 됩니다. 그럼 거기에 검색, 즐겨찾기, 기록, 메모 다 있습니다.
또 이 바로가기도 테마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저어기 Speed Dial이라 써져 있는게 우클릭해서 등록한 즐겨찾기 폴더입니다. 그러니까 폴더를 여러개 등록하면 저게 탭처럼 늘어나서 상황별로 보고싶은 즐겨찾기 모음을 볼 수 있어요. (근데 저는 심플한거 좋아해서 저거 숨기기 해놨습니다.)
메모 기능
보통 메모는 부가기능 설치해서 썼는데 여기는 기본으로 있더라고요. 신기했습니다.
Atom, RSS 피드 구독하는 기능
관심 있는 사람이 적을 것 같아서 뒤에 언급하기는 했지만 이거 진짜 큽니다. 한국은 블로그 시장을 네이버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었기 때문에 블로그를 구독하는 방법을 이웃 추가하기로만 인지하고 계실 거예요. 근데 원래 피드 구독이 근본입니다. 이걸로 외국 블로그나 티스토리 블로그 같은 여러 사이트들을 구독해놓을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이 인지도가 낮은게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예요.단점
없거나 숨겨진 일부 설정들
이게 이런 설정도 있네? 하는 반면 이건 왜 없지?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꽤 많아요.
예를 들어 볼게요. 제가 시작 페이지에서 검색을 하는데 빨간 밑줄이 나오면서 맞춤법 검사기가 작동을 합니다. 이걸 끄고 싶었어요. 설정에서 맞춤법 검사기를 찾아봤습니다. 없어요. 검색을 해보니 입력 상자에서 우클릭을 하면 설정할 수 있대요. 검색 바에 우클릭을 해봤습니다. 없어요. 다시 그 설명을 보니 거기에 검색 상자를 배치해줬더라고요. 거기에 우클릭을 했더니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근데 우클릭 컨텍스트 박스에서 설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설정 페이지에서 조작하는 거더라고요. 아니, 그럼 설정 검색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그 설정 페이지를 둘러보니, 아하, 크롬 설정 페이지였습니다.

완벽하게 설정을 하려면 크롬 설정 페이지를 찾아서 추가로 만져줘야 했던 거예요. 뭔가 크롬 스킨을 만들긴 했는데 전부 만들지는 않아서 숨겨놓은 느낌? 한글화된 게임을 하다가 특수 상황에서 갑자기 영어 자막을 보는 느낌? 일단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닌 거 같아요... 고급 설정 버튼이라도 넣어주지...
뭔가 부실한 기능 버튼
아까 위에서 툴바랑 이것저것은 같이 편집할 수 있어서 서로 버튼 호환이 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근데 이 버튼이 너무 제한적입니다. 기본 프리셋 밖에 없는 느낌이예요.
예를 들어 이 브라우저에는 QR코드 만들기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해당 URL을 QR코드로 만드는 기능이예요. 근데 이걸 버튼으로 등록할 수는 없습니다. RSS 피드 구독 버튼도 등록할 수 없습니다. 이것들이 주소표시줄 안에 있는 버튼들인데요, 사실 이것도 위치를 옮길 수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툴바 편집기 버그
이건 근본적인 단점은 아니고 그냥 지금 가장 짜증나는 점입니다. 툴바 편집기에 버그가 있어요. 주소표시줄 근처 편집할 때 발생하는 것 같은데 좀 귀찮습니다.
개인적인 평가
메인으로 쓰기는 아직 좀 그렇다! 근데 자료조사 같은거 할 서브 브라우저로는 너무 좋다! 끝!
+ 좀 더 써 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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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시스템이 불편합니다.
일단 좀 불안정해요. 사용하다보면 Please wait for Vivaldi to close 팝업이 뜹니다.
앱의 창 위치와 브라우저의 창 위치가 서로 꼬여요. 저는 듀얼모니터로 치지직chzzk 앱을 서브모니터에 띄워놓는데, 그 후 비발디 브라우저를 켜면 서브 모니터에 뜹니다. 본 브라우저는 분명 메인 모니터에서만 사용하는데도요. 이게 앱 방식 자체의 문제는 아닌게 엣지는 그렇지 않거든요.
이런 내용도 있는데 창 위치 연동되는 현상만 수정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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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드파티 프로그램 사용에 문제가 있습니다.
제 경우 비발디를 사용하면서 네이버 라이브 스트리밍 커넥터에서 오류가 종종 발생했습니다. (사용사례가 치지직chzzk밖에 없어서 치지직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추후 비발디의 문제가 아니었던게 밝혀지면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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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이 별로 없을 때는 메모리 효율이 그리 좋지 않은 것도 같습니다. 한 탭만 띄웠을 때는 비발디 브라우저가 가장 메모리 사용량이 많았어요.2